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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혁명과 미얀마의 봄!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1-04-02 조회수 251
의원 오인환

4월 혁명과 미얀마의 봄!

 

충청남도의회 오인환 의원

 

봄이 무르익어가는 4월이다.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들이 저마다의 어여쁜 자태를 뽐낸다. 계절적 아름다움에 더해 4월을 더욱 의미 있게 하는 것은 60여 년 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4·19혁명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한 시민 승리의 역사로 기억되는 4·19혁명이지만 이의 또 다른 이름이‘피의 화요일’임을 생각하면 민주화를 위해 스러진 이들의 희생에 숙연해진다. 그날 하루 동안의 시위로만 전국적으로 186명의 사망자와 6,026명의 부상자를 냈다.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항거로 시작되었다. 이승만 정권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등장했다. 친일 청산 실패와 반공 이념을 통한 권력 장악, 경제 정책의 실패, 부패와 부정 등이 연루된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국부라 추앙받던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사욕을 위해 그 자리를 놓지 않았다. 독재의 그늘은 국민을 옭아맸고, 변화를 꾀하기보다 현재에 안주하기를 바랐다. 희망을 주지 못하고 외려 장기집권을 위해 부정선거까지 자행하는 이승만 정권에 대해 국민은 분노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정당한 국민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정권은 계엄령을 통한 무력 진압을 택했다.

 

미얀마 전역에 무고한 시민들의 피가 뿌려지고 있다. 미얀마가 겪는 작금의 상황은 우리나라의 4·19혁명을 위시한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일련의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발자취를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미얀마 국민의 아픔에 깊이 통감할 수 있고, 그들의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를 헤아릴 수 있다. 독재로 고립되어 탄압받던 지난날 우리의 처절한 외침처럼, 미얀마 국민들 역시 타는 목마름으로 전 세계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영국 시인 T.S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로 표현했다. 4월은 과거에 머무르려는 정신적 황폐화를 겪는 사람들에게 봄의 계절적 속성을 통해 새로 태어날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여 변화의 흐름에 거스르려는 자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다. 미얀마 군부에게도 그럴 것이다. 매서운 겨울 동안 숨죽여왔던 미얀마의 봄이 이제 막 움트려 하고 있다. 민주화를 향한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녹아든 그 폭발적인 생명력을 총칼로는 감히 막을 수 없다.

 

우리는 독재 정권에게 '잔인한 4월'을 안긴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민주화 쟁취의 선구자로서 미얀마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며 정의와 인류애를 바탕으로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 불의를 향해 분연히 일어난 미얀마 국민의 용기가 꺾이지 않도록, 그들이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 동시에 치열하게 이룬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소중히 생각하며 더욱 성숙케 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 ‘잔인한 4월’미얀마에도 봄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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