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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를 기대하며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2-08-29 조회수 232
의원 전익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유치를 기대하며

 

충청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전익현 의원

 

벌써 1년이 지난 일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이들이 힘들어하던 시기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2021년 7월 26일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4곳이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20만 충남 도민이 염원을 담고 충남도와 서천군의 주도적인 역할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과 전남·전북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거대하고 중요한 습지 보호구역이다.

 

85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충남의 갯벌은 그동안 우리 충남도민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서해안의 특별한 해양학적 조건과 기후 조건의 결합으로 펼쳐진 이 독특한 생태계는 중요한 식량자원을 주는 것은 물론, 인간의 활동이 생태계와 융화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그 자체로 하나의 커다란 세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서천갯벌은 한국 갯벌의 고유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며 보존상태 또한 훌륭하다. 멸종위기 동물을 포함한 2000여 종의 독특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또한 서천갯벌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철새들의 이동경로 중 한 곳이다. 1만㎞의 대여정을 떠나는 도요물떼새가 유부도에 머무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5개 지자체로 흩어져 관리 중인 이러한 중요 자연유산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보전·관리·활성화할 목적으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열린 정부의 보전본부 건립 관련 설명회 기준을 보면, 충분한 부지의 확보와 지자체의 예산 확보, 지역사회의 역량, 발전가능성, 입지의 적합성 및 활용 능력 등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서천은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보전본부의 최적지다. 서천갯벌에서는 유부도와 금강하굿둑 철새도래지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이미 운영 중인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우리나라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교육·문화에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도 구축돼 있다.

 

또한 옛 장항제련소의 복원을 기치로 삼고 있는 브라운필드 생태복원사업도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가고 있으며, 이 모든 지역을 포함한 갯벌 국립공원이 이미 충남도의 중점사업으로 지정되어 추진 중이다.

 

모든 계획이 완료되면 서천의 생태체험시설과 인접 시·군의 관광문화 기반 시설을 함께 묶는 서천-보령-태안의 해안벨트는 세계자연유산의 모범적인 활용사례로 세계에서 손꼽힐 것이다.

 

보존본부의 충남유치를 통한 장밋빛 전망의 현실화를 위해서 앞으로 남은 약 2개월 정도의 시간을 계획적이고 현명하게 이용해야 한다.

 

한국의 갯벌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서천갯벌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충남도와 서천군은 물론 모든 충남도민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

 

먼저 선정된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센터를 공부하고, 해외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충남도와 서남부의 시·군이 함께 모여 TF를 구성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는 많은 방문객과 일자리를 가져와 지역소멸의 길에 들어선 충남 서남부 해안지역의 회생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사업이다. 또한 갯벌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동안 도민들이 아끼고, 어찌 보면 지역발전의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복원해 가고 있는 터전이다.

 

하지만 보전본부 유치는 벌써 과열된 양상으로 보이며, 일부 지자체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태도도 보이고 있다. 건전하면서도 양식 있는 모습으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1년 전 세계자연유산 등재 때의 기쁨을 다시 한번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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